다섯 가지 위대한 요소 (판차 마하부타)
발리 전통에서는 모든 존재가 다섯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습니다. 이 중 흙, 물, 불, 공기 네 가지는 그리스 시대 초기부터 유럽 전통에서 인정되어 온 요소들과 유사합니다. 그러나 발리에서는 아카샤(Akasa)라고 알려진 다섯 번째 요소를 추가합니다. 아카샤는 종종 에테르(에테르)라고도 불리지만, ‘무(無)’, ‘영(零)’, 또는 ‘공간’과 같은 단어로는 아카샤의 심오한 의미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습니다. 아카샤는 초월적이고 불변하며 불멸의 본질을 지니고 있어, 우리가 살아가는 무상한 물리적 세계에 나타나는 다른 네 가지 요소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.
다섯 가지 요소의 개념은 발리의 종교, 문화, 예술, 철학, 의례, 그리고 오컬트 과학 등 삶의 모든 측면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. 각 요소는 고유의 영역을 주관하며, 소우주(부와나 알릿)와 대우주(부와나 아궁),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. 또한, 이 다섯 가지 요소는 태양력과 음력, 행성, 위치, 방위, 그리고 자비로운 모습과 분노한 모습을 모두 지닌 신들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.